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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나 저래나 나를 못났다고 하는 사람은 많고, 힘들고 지치는 일은 언제나 내곁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된것이지 하면, 괜스레 다 내가 부족해서 인거같고, 너무 힘들다고 말할라 그러면 왜 항상 언제나 힘들면 타인을 찾고 기대려고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멈춰선다. 앞으로의 일, 그래 앞으로의 일이라는 게 있으니까 항상 나는 힘들다. 앞으로도 이렇게 힘들거 같으니까. 그래서 생각은 항상 많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얘기해도 금방 사그라 들고 별 것아닌 기우였다고 할 것이다. 투정이든 엄살이든 어떤 부정적인 얘기이든 간에, 그렇게 부정적이기만 해서는 나아갈 수가 없으니까. 운다고 주저 앉는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 바뀌지 않는 오늘 하루가 내일도 이어진다고 하면 금방 그칠 울음이다. 그러니까, 울때는 혼자서 울고 주저 앉을땐 아무도 모르게 앉을 것이다. 내가 못난게 싫어서가 아니다. 내가 가야할 길은 정해져 있는데 사람들의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나를 몰아세우도록 만드는게 나에게 너무 미안해서이다. 비웃음당하게 냅두지마라. 나는 오늘도 이렇게 차분히 앉아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바라본다. 비록 내가 한비자처럼 말을 버벅이고 생각을 곧추 세우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것은 내 자신의 전부가 아니다. 내 단점들 중 몇가지일 뿐이지.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얘기들을 했던 때를 기억한다. 여러해가 지난 지금, 이리도 그런 얘기를 곱씹고 있는 지에 대해 묻는다면, 아마 내가 실망할 일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할 것같다. 그때만큼은 내 자신이 어떤것도 잊지 않을 것이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인데, 지금은 마치 그랬었냐는 듯 모든걸 잊었기 때문이다. 잊는게 당연한 것이 가장 무서웠는데, 무슨 바람이 분건지 숨쉬듯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반성하고 싶다. 지난날의 내가 찬란해 지는건 초라하게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내 가슴 한켠이 말하고 있으니까. 선생님 스승님, 그리고 지금보다 어른스러웠던 나 자신. 이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표한다.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러준 것들을 세상 그 무엇보다 별거아닌 것들에 저울질 하면서 그 저울질 마저 잘못쥐었으니 말이다. 미안합니다 다들. 그렇게나 나를 붙잡아주던 실이 어째서 수면 바로 위까지 추를 놓아버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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