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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선챕 2020. 6. 21. 18:33

글 쓰느라 바빴다. 모종의 이유로 군대내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휴가를 얻어야 하는 일이 생겨서 열심히 글을 썼다. 대회를 나가기 위한 글을 쓰는데, 영 잘 써지지 않았다. 나는 그래도 내 글이 맛도 좋고 향기도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부실하고 푸석푸석하고 떫었다. 수정만 몇번을 하고 몇일을 쏟았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내 글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책 내용이 사는 게 어렵다, 요즘 사는 건 이런이유로 어렵다. 그러니까 잘좀하자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런 내용이라서 그런지 글은 추진력을 받지 못했다. 뭐든지 역시 감정의 힘이 많은 것을 좌우하는 걸까. 힘이 빠진 체로 쓰는 글은 상당히 고전이었다. 그냥 다 때려치고 싶은 그런 느낌. 

 이거도 저거도 크게 흥미가 없다. 주식공부야 항상 하던거고(요즘 오뚜기 일지테크 이런데 넣었는데 마니커도 괜찮아보이고 에스에프에이도 괜찮아 보인다. 싼 것도 싼 건데, asf라던지 우선주에 쏠린 관심이 다시 꺼지고 이쪽이 주목받을 거 같다는 감이 있어서 더 괜찮아 보인다.) 운동은 힘들고, 공부는 재미없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건 돈이나 음식이아닌 사람인데, 사람을 사귀고 싶다. 그냥 가끔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많다. 물론, 책을 읽거나 세상 돌아가는 거 읽을 줄 아는 사람을 만났으면 하고 있다.

 전에라면 상상도 못할 생각이다. 속세에 물들고 지친거라고 생각한다. 하나에 집중하고 고양된 상태였다면 이런건 관심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겠지. 내 인생엔 행복보다 슬픔이 많았으니까.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행복은 나와 관련 없는 저 먼 얘기들이다. 그저 이 슬픔을 준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되돌려 주고 싶을 뿐. 쓰는 지금도 꿈틀꿈틀한다. 하지만, 그러기엔 힘이 없으니까 그냥 여자사귀는 걸 좋아하는 흔한 남자애를 하려고 한다. 나는 바보니까, 이정도만 해도 괜찮은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사실은, 이런 것보다 공자처럼 맹자처럼 되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하다. 내 정신은 한없이 질 낮은 수준이니까. 고양감을 되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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