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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매일연습용)

기차

선챕 2018. 11. 18. 01:10

선로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 그 속에서 오늘도 숨막히는 인파에 섞여 이리저리 치인다. 다들 정해진 갈곳이 있는 거겠지. 시간이 되어 기차가 오면, 당연하다는 듯 기차에 승차하고는 핸드폰을 꺼내 쳐다볼 것이다. 여느때와 다를 거 없는 평범한 일상. 말하던 대로 시간이 되자, 기차가 도착할 것이라는 안내방송이 울린다. 곧 선로를 따라 오는 기차에 사람들이 보던 핸드폰에서 손을때고 정차하는 것을 지켜본다. 문이 열립니다. 들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혹시 기다리다 못타지 않을까 다 내리기도 전에 타려한다. 급한 그들의 발걸음이 끝나면 문이 닫힙니다라는 방송이 들린다.  이제 곧 문이 닫히고 사람들은 벽에 기대겠지. 그 순간. 누군가가 닫히는 문을 향해 뛰어온다. 정열적인 그의 뜀박질은 가속되더니 곧 기차를 멈추게 했다. 문을 붙잡고 기차안에 사람들을 쳐다보는 그. 여기 누구와도 다른 특별한 그의 행동이 사람들을 주목하게 한다. 다시 문이 열리고 기차안에 들어오는 그는 쳐다보는 시선이 민망한지 행동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이렇게나 벌개진 얼굴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여기있는 누구보다도 사람같았다. 맞아, 저사람은 잘못을 한사람이야. 하지만, 그가 예의범절을 따져가며 세간의 눈을 의식했다면 기차에 탈 수 있었을까? 아니야. 여기 그 누구도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그가 어떤 중요한 일때문에 기차를 멈췄는지 모르잖아. 난 내 방식대로 이걸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누군가에게는 이 1초 때문에 회사에 늦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1초 때문에 아픈 친구가 길가에 쓰러졌을 지도 모른다. 문이 고장나서 문이 닫히기 전에 기차가 출발했으면 뛰어든 그는 사체가 되어있을 지도 모를 일이였다. 다 집어치워. 뭐가 그렇게 무섭단 말이야. 힘이 없는 노인이 무능력한 자신을 탓하며 다리가 기차에 끼었다면, 너는 노인에게 삿대질 한건가? 모두가 힘을 내서 기차를 밀었을지도 않았을까? 구둣독 장수마냥 일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순간, 나는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다. 이 모든 질서와 규칙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존재 했다는 걸. 나를 무엇보다 사람으로 만들 일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지키는 것에 익숙하다보면 언젠가 욕심을 부리게 될 것이고, 모든걸 잃을 것이다.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라. 네 친구가 죽는 날, 용기내어 다가오는 기차를 무시하고 뛰어 내릴 수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렇게 구한 친구가 고맙다고 소리칠때, 널 기차에 바퀴에 으스러지게 해서 수만명의 10초를 지켜야 했다고 할 수 있는지. 다 바보같다. 같은 일을 두고 보고 있으면서 다른 결과만을 바라봤던 내가. 사회가. 세상이.
나는 정말, 반항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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