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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연이라는 건 이렇다. 내가 한발다가가면 저쪽에서도 한발 다가오는 그런. 이 둘은 언젠가 옷깃스치듯 만나고는 신기하다고 느끼겠지. 마치, 운명을 만났다는 듯 세삼 모든 경이로움을 자신의 처지에 대입해보겠지. 그러나 그것은 순수히 자신의 발걸음으로 만들어진 기회. 절때 누군가에 의해 저절로 생겨난 일이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이것을 단순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듯 생각하지 않았음좋겠다. 그저 자신의 노력이 언젠가 결실을 맺는다는, 진취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음 좋겠다. 나는, 사랑이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소녀가 있다. 세상 제일 이쁜여자아이도, 세상 제일 고운 목소리를 가진 여자아이도, 세상 제일 성격좋은 여자아이도 아니지만 그녀에게서 나는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아, 이렇게 매번 그녀를 그리는 날이 지속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녀는 내생각을 안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히 그녀를 머릿속에 그릴수 있으니 만족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짝사랑으로 끝낼 생각은 없다. 나는 언제라도 용기를 낼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고백하는 날, 그녀는 뭐라 말할까. 나는 이때만큼은 맹꽁이 같은 머리를 붙들고 있는다. 그녀를 사랑하듯 나에게도 사랑을 나눠주고 싶은 것이다. 절때 상처주고 싶은 상상들로 나를 괴롭히고 싶지 않다. 그녀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내 인생은 꽃이 피는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이런 나에게 폭풍우가 몰아친다. 세상이 나를 바보같다고 여기기 시작한다.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는 행복이 뭔지 모른다면서 삿대질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바보들은 순수를 보지 못하는 너희들인데.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시하고 싶은 마음 속에서 무언가 꿈틀댄다. 맞아, 언젠가 너도 커피와 같은 쓴맛을 알게되면, 저들속에 섞여서 같은 얘기를 할지도 몰라. 세상은 추한것 뿐이라고, 이상은 욕심많은 자들의 것이라고 망상을 할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너는 이제 사랑을 하지 못할꺼야. 날개를 가지지 못할꺼야. 하, 도대체 무슨 득이 된다고 나를 이렇게 붙잡고 늘어지는 것일까. 나는 그저 자유로히 내 세상을 거닐고 싶을 뿐이다.
상관하지 마라. 나는 이제 그녀에게로 가서, 아까들은 더러운 얘기들을 씻어내고, 순수히 사랑만을 얘기해줄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만약 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줄것이다. 사랑은 하는거라는 망상을 벗어나, 사랑은 받지 못해도 줄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줄 것이다.
